사회

[기자브리핑] "교회 가서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지령 의혹...신천지 "가짜뉴스"

2020.02.24 오후 07:56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각종 의혹들도 함께 퍼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신천지 지령 의혹은 무엇입니까?

[기자]
이미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신천지 지령이라며 빠르게 퍼지고 있는 내용입니다.

SNS 내용을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령대로 근처 교회로 가서 퍼뜨릴 예정입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지령을 받으셨나요?" 질문합니다.

이후 "의심 증세가 있는 분들은 저처럼 하십시오"라며 답이 이어집니다.

다른 단체방도 인근 교회로 가겠다는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또 다른 카톡방에서는 따로 모여야 코로나19가 퍼진다며 전파까지 권유합니다.

세 번째 카톡방에서는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다. 악귀가 있을지 모른다." "회사에 알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 며 자랑스럽게 말을 이어갑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대화 내용을 근거로 신천지 측이 고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해 지령을 내려보내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신천지 교인들이 일반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요?

[기자]
지난 주말 사이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관계자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제보가 잇달았는데요

특히 주로 도시가 아닌 지역에 위치한 소형 교회를 중심으로 이런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교회들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 기존의 성도가 아니면, 출입과 예배를 모두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처음 보는 성도들이 예배를 보고 싶다며, 교회에 들어가려고 시도했다는 겁니다.

전남 무안군과 군산에서도 신천지 신도로 의심되는 성도들의 예배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관계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군산 지역 개신교회 부목사 : 저희 교회뿐 아니라 군산 다른 교회도 들어가려고…. 지역의 한 교회에서 아침 7시쯤 7명의 여성들이 교회 와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 하는데 교회 장로들이 반대해서 실랑이가 있는 사건들이 있었어요.]

기존 교회 관계자들은 이들이 신천지 교인인 걸 숨기고 의도적으로 교회에 들어온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의혹들에 대해 신천지 측은 뭐라고 하나요?

[기자]
신천지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SNS에 떠도는 신천지 지령도 본인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기성 교회에 신도들이 몰래 잠입한다는 주장 역시 모두 부인했습니다.

[앵커]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교인들의 명단은 모두 확보됐나요?

[기자]
오늘 오후 5시 기준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연락이 닿지 않은 670명 가운데 3명을 제외하고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경찰청 소속 수사관 618명이 투입돼 확인한 건데요.

이번에 소재가 확인된 신천지 교인 가운데 46명은 해외로 출국했거나 군 입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아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에 참석했던 조문객들의 명단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코로나 19 확진자였던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 직원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격리 통보 전까지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리지 않았다가, 대구시가 질본으로부터 명단을 받은 후 알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심 증세가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검체 검사가 본격화되면 환자 수가 대폭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신천지 측의 신도명단 제출이 미진할 경우 강제수사를 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기자]
오늘 급기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제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만약 계속 명단 제출을 거부한다면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명단을 확보해줄 것을 정부와 경찰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명단이 확보되는 즉시 서울시는 전수조사를 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질병관리본부를 통해서 170곳의 신천지 교회와 부속기관 주소를 받았고, 163곳을 폐쇄하고 방역조치 했습니다.

서울시 측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모두 확보해야만 이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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