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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여의도만 한 땅이 꺼졌다...땅꺼짐 원인은?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9.02 오전 08:14
별안간 땅이 내려앉는 땅꺼짐 사고.

최근 통계를 보면 지난 5년 동안 무려 천 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여의도만 한 땅이 푹 꺼진 건데요.

우선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사례를 볼까요.

2년 전 여름 피서객이 많이 찾는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에서 해변 지반이 갑자기 내려앉았습니다.

이 사고로 보시는 것처럼 거대한 구덩이가 편의점 건물을 집어삼켰죠.

그리고 이 사고도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3년 전 고양시 마두역 앞에 있는 7층짜리 건물의 지하 기둥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파열됐습니다.

역시 주변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건물 균형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런 땅 꺼짐 현상, 왜 발생하는 걸까요?

주요 원인은 이렇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매립지 같은 연약지반을 충분히 다지지 않고 그 위에 건물을 세우면 이렇게 될 수 있고요.

지하철 같은 대규모 공사의 영향으로 지하수 흐름이 바뀌어 지반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잦은 원인, 바로 지하에 묻혀있는 상하수관이 손상돼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발생한 9백여 건을 살펴보니

노후나 손상, 관리 부실로 상하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땅 꺼짐의 원인이 된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전국 상하수관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건데요.

2022년 기준으로 전국 상하구수관 40만km 중 39%에 해당하는 16만km가 노후화 구간에 해당합니다.

땅꺼짐 사고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기후변화로 '극한호우'가 자주 쏟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땅꺼짐은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 더 자주 발생하는데, 유량이 늘면서 낡은 파이프 손상이 심해지고 그만큼 누수도 많아지기 때문이죠.

상하수도 관리뿐 아니라 기후변화의 영향까지 고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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