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리베이트 의혹' 고려제약 임직원 구속심사...첫 사례 주목

2024.09.27 오후 04:44
영업·회계 담당하며 금품 제공 관여한 혐의
경찰, 권익위 의뢰로 수사 착수…구속 시 첫 사례
"연루 의사 천 명 넘어…많게는 수천만 원 수수"
의사 279명 입건…대형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앵커]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고려제약의 임직원 2명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데, 만약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다면 이번 사건의 첫 구속 사례가 됩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받는 고려제약 직원들이 경찰에 양팔이 붙들린 채 법원에서 나옵니다.

40여 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이들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납니다.

[고려제약 임원 : 혹시 혐의 인정하십니까? (….) 리베이트가 업계 관행이라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고려제약의 임원과 회계 담당 직원인 이들은 회사 영업과 회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사 약을 써주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고, 도주 등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를 받아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 수사에 착수했는데, 이들에게 영장이 발부된다면 이번 사건의 첫 구속 사례가 됩니다.

올해 4월 고려제약 본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불법 리베이트 명단을 확보한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의사가 천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연루된 의사들이 리베이트 대가로 골프 접대 등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319명을 입건했는데,

이 가운데 279명이 의사로 대형 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전국에 분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고려제약 임직원들의 신병을 확보한다면 리베이트 의혹을 받는 의사들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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