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극장처럼 폭격 구경...이스라엘 비난 쇄도

2014.07.17 오후 07:12
[앵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인들은 전망 좋은 언덕에 의자까지 가져다 놓고 폭격을 구경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가 한눈에 보이는 이스라엘 남부의 스데롯 언덕입니다.

사람들이 언덕 꼭대기까지 거실에서나 쓸 법한 소파를 가져다 놓고 무언가를 지켜봅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폭격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겁니다.

트위터에 사진을 올린 덴마크 언론인 쇠렌슨은 폭음이 들리면 구경꾼들이 박수를 친다며 이곳을 '스데롯 극장'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사진 속 여인을 자세히 보면 폭격 구경이 즐거운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인들이 폭격 구경을 위해 앞자리를 원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도 '살인이 한낱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을 반대하는 시위도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됐습니다.

[인터뷰:보센 알리, 아르헨티나 시위 참가자]
"누가 늑대고, 누가 양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살인범입니다."

이스라엘의 연이은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측의 인명피해가 늘면서 비난의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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