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편을 탑승한 승객이 여객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이륙이 4시간 넘게 지연됐다.
미 CNN은 6일 오전 10시 하이난성 싼야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중국 남방항공 CZ8805기가 약 4시간 후인 오후 2시16분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지연의 원인은 한 중국인 승객이 비행기에 오르면서 항공기 엔진을 향해 동전 몇 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를 발견한 승무원이 제지하며 추궁하자 승객은 "동전 서너 개를 던졌다"고 고백했다. 해당 승객은 곧바로 비행기에서 쫓겨나 공항 경찰에 연행됐다.
남방항공 측은 "항공기 정비직원이 종합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륙 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비행기 이륙을 앞두고 엔진에 동전을 던져 안전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엔진을 망가뜨릴 수 있어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에서도 한 승객이 비행기를 향해 동전을 던져 남방항공 항공편이 지연된 사례가 있었으며 2017년에는 한 승객이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탑승 중 동전을 던져 불편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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