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건설현장 중동발 자재난...시너·페인트 품귀

2026.04.15 오후 03:47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가 일본 내 건설 현장으로 확산하며 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자재인 시너와 페인트의 품귀 현상과 가격 급등으로 주택 건설과 인프라 정비가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도장(塗裝)공업회가 어제 국토교통성에 자재 조달 지원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공업회는 "정부 발표와 현장 공급망 사이에 큰 괴리가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산업 전반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공업회가 이달 초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55.1%가 "시너를 구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시너 가격이 평소보다 1.5∼2배가량 치솟았다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습니다.

시너는 페인트의 점도를 조절하고 도구를 씻는 데 필수적인 자재로, 도색 작업에 없어서는 안 될 품목입니다.

테이프 등 부자재를 구할 수 없다는 업체도 15.9%로 나타났습니다.

여파는 주택 설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명 설비업체인 TOTO는 13일부터 유닛 배스(조립식 욕실)의 신규 수주를 중단했습니다.

주택 설비 및 건축자재 전문 기업인 릭실(LIXIL) 역시 고객들에게 '납기 미정'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도장공업회 설문 조사에서도 80% 넘는 회원사가 공기 지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량이나 도로의 부식 방지 작업에도 차질이 생겨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료 공급량 자체는 충분하나 유통 단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급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석유화학 제조사가 시너의 원료인 톨루엔과 자일렌을 전년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고 여력이 부족한 중소 도색업체들의 도산 위험이 커지고 있어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석유 제품 공급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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