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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사나이' 진종오

2008.08.12 오후 05:58
[앵커멘트]

지난 9일 우리 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안긴 데 이어 오늘 금메달을 추가한 진종오는 지난 아테네 대회에서 단 한 발의 실수로 은메달에 머무른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올림픽 2연속 메달리스트가 된 진종오 선수는 누구인지, 최기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진종오 선수에게는 '불굴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어 다닙니다.

경남대 재학 시설, 진 선수는 운동을 하다 어깨를 크게 다쳤고 금속을 몸안에 대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부위가 아파 장시간 연습은 불가능했습니다.

1년 동안의 공백기 동안 괴로웠던 것은 힘겨운 재활훈련이 아니라 그토록 좋아하던 사격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인터뷰:진종오, 남자 50m 권총 금메달]
"어깨에 무리가 가서 훈련을 많이 안하는 편...하루에 몇 발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는 한 발이 중요하다. 한 발을 잘 쏘기 위해서 연습한다."

진 선수의 재기는 지난 2002년 경찰체육단에 입단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단 한발의 아쉬운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그러나 사격 사상 권총에서 처음 따낸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진 선수는 무명에서 우리나라 남자 사격의 간판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

진 선수는 고수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짧게 자르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대회 첫 날 은메달을 따며 우리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인터뷰:진종오, 남자 50m 권총 금메달]
"열심히 하고 싶었고, 신경 쓸 부분을 줄이기 위해서 깎았다. 마음가짐도 새롭게 먹게 되고 여름이라 머리가 짧을수록 좋은 것 같다."

진종오 선수는 지난 아테네 대회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베이징 대회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잇따라 따며 자신이 불굴의 사나이임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렸습니다.

YTN 최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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