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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국 장맛비...22년 만의 지각 장마

2014.07.02 오후 05:53
[앵커]

제주도에 이어 오늘 남부지방에 올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내일은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22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기로 가득 찬 산책로가 평소와 달리 한가롭습니다.

장맛비 대신 20일 가까이 이어진 무더위로 시민들은 운동하기도 버겁습니다.

[인터뷰:박승언,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비가 좀 내려야 하는데, 비는 안내리고 너무 더워서 운동하기 너무 힘들어요."

반면 제주도는 오늘 호우특보 속에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밤사이 남부 내륙에도 장맛비가 확대되겠고 내일은 서울 등 중부 내륙에도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1992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입니다.

[인터뷰:박정민, 기상청 예보관]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며 장마전선 북상이 늦어졌습니다."

제주 산간과 남해안에는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영동과 충청 이남 20∼60mm, 서울 등 그 밖의 지방에는 5∼4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장마전선은 내일 전국에 장맛비를 뿌린 뒤 하루 만에 다시 먼 남해상으로 물러나겠습니다.

이후 주말 오후에 다시 북상해 일요일과 월요일사이 전국에 또 한차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 장마 전선이 내륙에 머무는 기간이 짧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여름 장마는 22년 만의 지각 장마에 이어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YTN 정혜윤[jh030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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