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월 중순 전례 없는 폭염...수확기 농가 '이중고'

2024.09.19 오후 12:10
[앵커]
9월 중순으로 접어들었지만, 늦더위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추수철을 앞둔 농가에선 여름 못지않은 무더위에다 늘어난 병충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경북 청도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날씨가 어떤가요?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쌀농사를 짓는 농가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누렇게 익은 벼의 모습이 완연한 가을 풍경입니다.

하지만 느껴지는 공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9월이 아니라 마치 8월 중순, 한여름으로 돌아간 것처럼 뜨겁고 습한 공기가 가득한데요.

도로 표면 온도를 한 번 재보면요.

무려 40도가 넘습니다.

수확기를 앞둔 한창 바쁜 시기에 늦더위가 이어지며 농민들의 고통은 계속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농민들도 대부분 더위를 피해 논밭을 떠난 상태인데요.

단순히 날만 더운 게 아니라, 실제로 농사일에도 피해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때쯤 찾아오는 해충이 벼멸구와 혹명나방인데요.

취재진이 만나본 농민들, 평년보다 개체 수가 훨씬 늘어난 것 같다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방제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개체 수가 많은 데다가, 무더위도 이어지다 보니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집니다.

심지어 이곳 청도 일부 지역엔 추석 연휴 기간 수돗물이 아예 끊기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였는데요.

역시 무더운 날씨에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수돗물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복구됐지만, 무더위 속에 제대로 씻지도 못한 농민들의 불편은 컸습니다.

때늦은 이번 무더위, 주말쯤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항상 온열 질환에 주의하시고, 더운 시간엔 야외 작업 되도록 피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청도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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