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채상미 교수 이화여대 경영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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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리고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말도 이제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 원두가격이 많이 올랐다고요?
◇ 채상미 : 원두가격을 보시면 4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거든요. 이게 소비자들에게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아라비카 원두 국제가격을 보면 파운드당 3.2달러. 이는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로브스타 원두도 톤당 5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80% 이상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원두가격의 상승도 초콜릿과 같이 주요 요인은 기후변화에 기인한다고 보고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이 엘니뇨랑 가뭄 때문에 수확량이 크게 줄었고요. 미국 농무부, 브라질의 2024년 커피 생산량의 전망치를 기존 6990만 톤에서 6640만 톤으로 하향조정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정책을 바꿨잖아요. 그래서 이러한 정책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많이 미쳤습니다. 관세 부과 전에 커피업체들이 물량을 확보하려고 경쟁을 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일어났기 때문에 원두가격을 더 끌어올렸다, 이렇게 분석됩니다.
◆ 앵커 : 경제 소식을 전하면서 늘 오른다는 얘기만 전해 드리는 것 같아서 저희도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마는 코코아, 원두 같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다 보면 결국에는 물가상승을 일으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채상미 : 코코아, 원두가격이 상승했으니까 초콜릿, 커피 소비자가격으로 직결될 거고요. 전반적인 물가에도 압박을 가할 거라고 보입니다. 초콜릿 제품의 경우에는 코코아 원가 상승이 빠르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 상태고요. 그다음에 커피 원두 역시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카페음료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원두 가격 상승세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려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시간 차가 있거든요.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생활비 증가를 야기할 수밖에 없고요.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분명히 큽니다. 특히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난 거라서 원가상승이 지속되면 외식업, 제과업, 카페프랜차이즈 등의 관련 업계 전반에 연쇄적인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 : 지구의 온도가 오르는 만큼 물가는 배로 오르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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