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지하 미사일 기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속에 오히려 약점이 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상공에 저속 정찰기를 배치해 움직임이 포착되면 전투기와 무인항공기로 즉시 타격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하에 보관된 미사일은 발사를 위해 지상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사대가 노출되면서 공격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 여파로 이란의 대응능력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4일간 이란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8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이스라엘군과 함께 지금까지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 드론 등 수 백기를 파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보유한 중·단거리 미사일 상당수가 여전히 지하 기지에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 위치가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지 대부분은 지하에 있지만, 지상 건물과 도로, 터널 입구 등이 노출돼 있어 위성 사진으로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미사일 도시라는 전략 자체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샘 레어 연구원은 "한때 이동이 가능하고 찾기는 어려웠던 것이 이제는 이동이 제한되고 타격은 더 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신윤정
오디오: AI앵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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