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인트로】
효과적인 체중 감량 소식이 알려지며 시작된 위고비 열풍.
유명인의 경험담까지 SNS를 타고 확산되자,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기대감 역시 커졌습니다.
[인스타 투여자 후기 영상 : 위고비 4주차입니다! 과연 얼마나 빠졌을까요?]
시중 약국엔 '재고 입고' 안내가 속속 내걸렸고.
누군가는 비만 치료를 위해, 누군가는 미용을 위해 너도나도 살을 빼려는 도구로 위고비를 선택했습니다.
[최수빈 (가명) / 위고비 사용자 : 더 날씬해 보이고 싶은 욕구, 아무래도 치료 목적보다는 미용 목적이 좀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국회에서는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도마에 올랐고.
[백혜련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24.10.26.) : (비대면 진료로) 본인 확인부터 처방까지 걸린 시간은 총 21초예요. 본인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본적인 환자의 상태도 물어보지 않습니다.]
무작위 처방으로 짙어진 오남용 우려와 각종 부작용 논란까지 이어지는 상황.
[배영주 / 위고비 사용자 : 진짜 돈은 돈대로 버리고 머리 빠지고 요요 (현상까지) 오고 제 주변에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거든요. 저는 진짜 말릴 거예요.]
위고비의 두 얼굴을 집중 해부합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팩트체커 윤성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요즘 단기간에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주사'가 인기라고요?
▶윤성훈
맞습니다. 살이 빠진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위고비 등 GLP‑1 계열 주사제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위고비는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794억 원을 기록하면서 비만 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했습니다.
처방 수요가 몰리다 보니 한때는 품귀 현상도 빚어졌습니다.
▶엄지민
확실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윤성훈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만성질환 현황에 대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9세 이상 국민 중 37.2%, 3명 중 1명 이상은 비만에 속했습니다.
2012년(32.4%)과 비교하면 5%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10년째 비만 인구가 30%선을 유지하면서 위고비는 체중 감량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VCR - 1 】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손승용 씨.
손 씨는 위고비를 처방하는 의사이자, 사용자이기도 합니다.
살이 불어나면서 당뇨 증상이 나빠지던 차에 접한 주사제.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을 기반으로 한 위고비를 맞기로 결정했습니다.
[손승용 : 위고비 투여자(의사) : 당뇨라는 게 체중이 적어지면 저절로 좀 개선이 되거든요. 췌장 기능도 좀 좋아지고 그걸 기대했고.]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상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습니다.
5개월 동안 6kg을 감량한 손 씨는, 췌장 기능 회복과 함께 당뇨 증상이 완화되면서 당뇨병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상태가 개선됐습니다.
위고비는 BMI 기준 즉, 체질량지수에 따라 처방 여부가 결정됩니다.
의학적으로 ‘비만’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한정된 약물인 겁니다.
[손승용 : 위고비 투여자(의사) : 허리 둘레 비만도가 제일 중요하기는 해요. (허리) 둘레 자체가 키가 작으신 분들이라도 엄청 큰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주로 처방을 하죠.]
여기서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척도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BMI가 30 이상일 경우 별도의 조건 없이 위고비 처방이 가능하도록 했고, 27 이상이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비만 관련 질환 있을 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박정환 /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BMI) 25 이상인 경우에 1단계 비만 그리고 30 이상인 경우에 2단계 비만 그리고 35 이상인 경우에는 3단계 비만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비만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위고비와 같은 다이어트 주사제는 체중 감량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미용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당뇨·심혈관질환 등 각종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양여리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것도 막아주고 그다음에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또 이런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생기거든요. 걔네도 또 예방해 주는 효과가 나왔고요. 당뇨가 아닌데 비만하기만 하고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도 사망률을 줄였어요. 그리고 특히나 심장 질환 관련된 그 사망률을 줄였기 때문에 그래서 더 저희가 이제 비만한 분들한테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인 거죠.”
【스튜디오】
▶엄지민
나름 성공적으로 살을 뺀 사례인데,
위고비, 체중 감량 효과는 얼마나 됩니까?
▶윤성훈
네, 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68~72주를 투여한 이들의 체중이 평균 13.7~15%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 이상 체중을 감량한 환자 비율도 16.1%에 달했습니다.
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였는데요,
투여한 뒤 체중이 감소하는 약물 부작용 현상이 나타나면서 당뇨병 치료보다는 비만 치료제로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위고비는 GLP‑1 계열 중에서 비만 관리용으로 승인된 대표적인 약물이기도 합니다.
▶엄지민
위고비요, 어떤 원리로 살이 빠지는 겁니까?
▶윤성훈
네, 쉽게 말하면 포만감을 조절해서 섭취량을 줄이게끔 하는 방식입니다.
GLP‑1은 원래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인데, 우리 뇌에서 식욕과 포만을 조절하는 영역에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를 연구를 하는 실험실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VCR – 2 】
실험용 쥐 머리에 전선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장치입니다.
조금 뒤 자극이 시작됐다는 뜻으로 쥐 머리에 불이 켜지고, 연구진은 쥐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합니다.
[박준석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생연구원 : 이런 식으로 지금은 쥐에게 불빛이 켜져 있는데 쥐의 특정 뇌 지역을 자극하는 행동입니다. 자극했을 때 쥐의 섭식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저희가 관찰하려고 하고 있고요. 이런 식으로 쥐의 행동 변화를 저희가 신경 활성 변화에 따른 행동 변화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을 반복한 끝에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하거나 억제할 경우 실험용 쥐가 먹이 활동을 멈추거나 식사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뇌의 해당 부분이 배부름, 배고픔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찾아낸 것입니다.
[최형진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불 들어오고) 켜지면 갑자기 배불러, 배불러, 배불러, 다시 끄면 괜찮네. 약간 최면술처럼 생각을 조정할 수가 있어요.]
이처럼 위고비는 음식을 먹을 때 위와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즉 GLP-1을 활용합니다.
바로 이 GLP-1이 배고픔과 배부름과 관련이 돼 있는 뇌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형진 /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 저희 연구팀은 뇌 중에서도 시상하부라고 불리는 뇌에 가장 깊숙이 있으면서 배고픔과 배부름을 감지하는 그 뇌 부위에 이 GLP-1 혹은 위고비약이 거기 붙어서 배부름을 유발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배부름 때문에 우리가 배불러져서 식사를 덜하고….]
【스튜디오】
▶엄지민
저도 제 주변에서 위고비를 맞을까 고민을 하거나 실제로 위고비를 맞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위고비를 이용하는 사람들 꽤 많다고요?
▶윤성훈
네, 위고비가 출시된 지난해 10월에만 1만 1,300여 건의 처방이 이뤄졌습니다.
올해 1월엔 2만 2천여 건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2018년부터 비만약 1위를 차지했던 삭센다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엄지민
효과가 좋다고는 하지만 부작용도 걱정되거든요.
▶윤성훈
맞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된 부작용 사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43건이었습니다.
울렁거림과 구토, 설사, 두통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해외에선 급성췌장염 등 중증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YTN 보도 (2024년 9월) : 위고비나 오젬픽을 복용한 사람들이 CNN 방송에 따르면 눈에 뇌졸중으로 불리는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 병증' 환자가 이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부작용을 겪었던 투약자들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 VCR - 3 】
30대 후반 직장인 최수빈 씨(가명),
근래 들어 살이 부쩍 찌자 지난 4월부터 8주 동안 위고비 주사를 맞았습니다.
비만은 아니었지만, 군살 없는 몸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위고비.
7kg가량 감량에도 성공했습니다.
[최수빈(가명) / 위고비 투여자 : 효과 면에서는 강제로 식욕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급감을 시켜줘서 효과 면에서는 좋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에 띄는 단기 감량 효과가 있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최 씨는 투약 기간 내내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체력이 저하되면서 업무에 지장을 빚을 정도였습니다.
위고비 투약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인 위장 장애와 두통, 구토 증상도 겪었습니다.
[최수빈(가명) / 위고비 투여자 : 이게 뭐 평소에 이제 커피를 즐겨서 하루에 뭐 3잔 정도 마셨는데 커피를 아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한 잔, 한 모금만 해도 거의 약간 좀 이런 구토감이 들기 때문에 커피는 아예 먹을 수 없었고….]
최 씨는 결국 위고비 투약을 중단했고, 몸무게는 금세 투약 이전 상태로 되돌아왔습니다.
최 씨는 단약 이후 탈모 증상까지 나타났다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최수빈(가명) / 위고비 투여자 : 근데 탈모에 만성 악성 위염이 생겼으니까. 건강만 해치고 결과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도 못 봤기 때문에 저는 다시는 할 생각은 없습니다.]
최 씨는 처방 당시, 의사가 부작용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최수빈(가명) / 위고비 투여자 : 근데 정말 감기약 처방처럼 1분도 진료 시간이 안 됐던 것 같습니다. 부작용이 정말 강한 약 같은데, 그거에 대한 고지가 전혀 설명 안내가 전혀 없었다는 게 좀 문제 같습니다.]
투약 효과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위고비 주사를 맞은 배영주 씨,
위고비를 통해 오랜 숙제였던 비만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몸무게는 조금도 줄지 않았습니다.
[배영주 / 위고비 투여자 : 저는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다른 분들은 뭐 이렇게 쭉쭉 빠진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 위고비로 88kg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240만 원 넘게 들인 대가는 부작용뿐이었다고 호소합니다.
[배영주 / 위고비 투여자 : 머리가 너무 많이 빠지니까 그때 딱 그 시점이 단약을 하고 나서 시점이더라고요. 근데 저 같은 사례가 있나 싶어서 저도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탈모 머리 빠지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약을 끊은 이후로 나오는 부작용인가 보다 생각했죠.]
투약을 중단한 뒤에는 되레 몸무게가 늘기까지 했습니다.
좀 더 쉽게 살을 빼려던 배 씨는 결국, 약에 의존하는 대신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를 택했습니다.
[배영주 / 위고비 투여자 : 저 식단은 거의 안 하고 운동만 열심히 해서 지금 한 6kg 정도가 빠졌거든요. 그 한 한 달 넘게 했어요. 6kg 정도가 감량됐고 위고비 맞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투약을 결정하기에 앞서, 수반되는 부작용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박정환 /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위고비 같은 약물들을 최근에 얘기할 때 꿈의 비만 치료제라고 얘기를 하죠, 그렇지만 그걸 너무 맹신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앞선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위고비의 명과 암이 분명해 보입니다.
위고비 오남용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죠?
▶윤성훈
맞습니다. 좀 더 마른 몸을 위해 위고비를 맞는 사람들은 물론, 비용 부담 탓에 부적절한 방식까지 이용하며 투여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고비가 식약처에 의해 허가받은 약이라고 할지라도 각종 부작용 등을 유의하고 투약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엄지민
또, 위고비에만 의존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요?
▶윤성훈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 VCR - 4 】
눈에 띄게 두드러졌던 복부가 홀쭉해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다섯 달.
[박준형 / 유튜버 '릴피디' : 저는 이 위고비로 23kg을 감량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이 중 체지방은 21.8kg이 빠졌습니다.]
20살부터 각종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결과, 살이 빠졌다 늘었다를 반복했고,
[박준형 / 유튜버 '릴피디' : 뭔가 공허하고 우울한 마음을 과자,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채우다 보니…. 살은 점점 찌게 되고 드디어 최고 몸무게까지 찍게 되는데.]
30대 끝자락에 접어들어선 108kg까지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85kg으로 탄탄한 몸을 갖게 된 박 씨.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 그를 팩트추적 제작진이 만나봤습니다.
박 씨는 위고비를 통해 확실히 식욕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고 말합니다.
[박준형 / 유튜버 '릴피디' : 적당히 먹으면 살이 안 찌는데 그 이상을 항상 배불러도 계속 먹는 게 문제거든요. 그냥 딱 뭔가를 많이 먹던 걸 확 줄여주는 느낌은 아니고 아 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다고 느끼게 하는 지점이 조금 빨라진 거죠.]
하지만 자신의 성공 비결은 위고비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준형 / 유튜버 '릴피디' : 유튜브 DM(연락)이나 이런 거 많이 오거든요. (체중 감량) 효과를 100이라고 봤을 때 위고비의 효과는 한 전체에서 한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게 핵심이라는 얘기입니다.
[박준형 / 유튜버 '릴피디' : 제가 식단이나 운동 자체를 워낙 철저하게 해서 그게 빠진 거지 위고비 하나로만 봤을 때는 그렇게 빠진 것 같지는 않고요. 매일매일 나가서 일주일에 6번은 하루에 2시간씩 운동했고요.]
전문가들은 박 씨처럼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는 보조 도구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박정환 /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위고비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비만 치료를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모습들 그러니까 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그걸 같이 바꿔 가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좀 더 쉽게 살을 빼겠다는 욕심으로 위고비를 오남용 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선 BMI, 체질량지수가 처방 기준에 맞지 않는데도 처방을 해주는 병원이 어디인지를 공유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위고비가 '다이어트 주사'로 인식되면서 BMI 수치가 낮은 정상 체중인들도 쉽게 처방받고 있는 건데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최형진 / 서울대 의대 교수 : 마르신 몸매 분들이 미용 목적으로 쓰게 되면 그나마 별로 없던 근육도 다 녹여서 뇌에 포도당으로 쓰기 때문에 점점 더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으로 갈 위험이 높아서 매우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 탓에 위고비 용량을 사용자가 임의로 나눠 정해진 회차보다 늘려서 맞는 '나눠맞기' 후기, 인증글까지 넘치고 있습니다.
[박정환 /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나눠 맞기를 해서 오랫동안 사용 하게 되면 6주라는 사용 적정 기간을 벗어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을 때 변질이라든지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실 나눠 맞기는 이 약을 안전하게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적절하지 않다고.]
【스튜디오】
▶엄지민
네, 이런 오남용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 제도적으로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요?
▶윤성훈
앞서 말씀드렸듯이 온라인상에서 위고비에 대한 광고성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효과만 강조할 뿐,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광고 기준을 강화해 부작용까지 명확히 표기하도록 개선하고 단속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오남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고비가 어떻게 처방되고 투약되는지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는 비만을 관리하기 위해 위고비를 보험 급여 항목으로 전환하되, 까다로운 처방 기준과 관리가 이뤄지게끔 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정환 /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사회경제적 지위가 약하거나 학력이 낮을수록 요즘은 (비만) 발생 위험도 큰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 의료를 보편타당한 어떤 의료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그런 취약 계층한테 이러한 비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 그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사실 국가가 보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한 번은 좀 생각해 봐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엄지민
오늘은 비만치료제로 위고비에 대한 얘기만 해봤는데
또 새로운 치료제가 나왔더라고요. 마운자로도 출시됐더라고요?
▶윤성훈
네,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진 마운자로가 출시되면서 역시 사람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종류의 비만 치료제는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롯이 약을 통해서 비만을 해결하거나 살을 빼려는 생각을 내려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다만, 비만 환자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여리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보조로 쓰는 거예요. 우리가 사실은 식단으로 체중을 빼려면 하루에 500cal 이상을 줄여야 하는데 사실 거기에 운동까지 같이 하고 얼마나 배가 고프겠어요. 이게 체중이 많이 나간 사람들도 이게 관절이 아프고 거동하는 것도 이제 움직이는 것 그 자체도 많이 이제 힘드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한테 왜 운동 안 하냐 그런 비난의 시선을 가지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해요.”
▶엄지민
네, 윤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팩트추적은 여기까집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도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시청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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