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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인터뷰] '사랑밖에 난 몰라'...가수 심수봉

2012.02.27 오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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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8년 '대학가요제' 자작곡 '그 때 그 사람'으로 데뷔, 이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백만 송이 장미' 같은 히트 곡을 낸 싱어 송 라이터이자, 한국대중음악사의 살아있는 전설, 심수봉 씨.


정치적 사건 등 인생의 힘든 시기를 당당히 이겨내고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가수로 우뚝 선 심수봉 씨.

그녀의 노래만큼이나 곡절 많았던 인생사의 주인공, 가수 심수봉 씨가 오늘 정애숙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해 꿈같은 음악 인생을 펼쳐보였습니다.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큰아버지, 고모 등 모두 국악을 한 음악 집안에서 태어나 피아노를 배우는 등 클래식을 많이 접했고 그 때 드럼도 배웠다며 특히 자신의 심정을 노래하고 싶어서 그냥 노래했다며 대학가요제에서 조금 튄 것도 이런 이유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사랑은 다 못 이루곤 하니까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그 때 그 사람'은 있는 것 같다며 작사를 하다보면 자신의 이야기도 들어가지만 이 노래는 아마 전체적인 걸 다 함축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스페인 쪽의 정열적인 탱고를 좋아한다는 심수봉 씨, 큰 애 성인식 때 남편하고 그 춤을 배워서 사람들 앞에서 추었는데 아이들이 '대박'이라며 좋아했다며 즐거워하기도.

심수봉 씨는 음악을 직업으로 한 게 아니라 정말 외롭고 힘들 때 자신을 살리는 '호흡'과 같은 것이라고.

유학은 딸이 갈 때 쫓아간 거라며 유학길에서 재즈의 가장 깊은 장르에 들어가 있는 스켓(Scat)이 우리나라의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라는 걸 알게 됐다며 한류가 그냥 한류가 아니라 우리 민족, 우리나라가 예술에 인프라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때 '뇌신경 인플레'라는 병에 걸려서 굉장히 머리가 아프고 마르고 정상적인 생활을 못했는데 병원에서는 무조건 소리를 듣지 말라고 하더라며 치유과정에서 자신이 소리에 어떤 소명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소개하고 부정적인 한(恨)의 소리가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흥(興)의 소리가 좋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심수봉 씨는 노래도 세월 따라 달리 해석해 부르게 된다면서 '사랑밖에 난 몰라'를 과거에 부를 때는 사랑을 받고 싶어서 불렀는데 이제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한다며 '사랑은 내가 온전한 데서 받고 그 사랑을 흘려서 보내는 게 인간이구나' 하는 걸 느낀다고.

딸은 첼로를 하다가 이제 연기를 하고 있는데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 만큼 자신이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며 작은 아들은 대학교에 다니고 큰 아들은 회사 CEO라고 소개.

'무궁화'라는 노래는 큰 애가 태어나자마자 만든 것인데 당시 너무나 힘들어서 마치 유언을 쓰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무궁화' 2절에 보면 '날지도 못하는 새야'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게 자신을 비유해서 쓴 것이라며 당시 박태준 회장이 물심 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가수가 되고 나서도 자신의 음색이 독특하다는 걸 전혀 몰랐다며 7, 8년 전에 X-ray로 얼굴을 찍었는데 한쪽이 비어있는 걸 봤다며 그래서 콧소리는 아닌데 콧소리 같은 음색이 나오는 것 같다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2가지. 2차대전 전후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일본에 가고 싶고, 또 자신만의 뮤지컬을 만들고 싶고, 오케스트라 편곡 같은 것도 도전하고 싶다고.

후배가수 중에 할리우드 진출 등 불모지 같은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가수 '비'를 좋아 한다고 말하고 후배 가수들에게는 공인이라는 사실을 마음 속 깊이 각인시켜주고 싶고 좌절하지 않는 음악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노래를 좋아하고 '감사 합니다'란 말을 좋아하는 심수봉 씨를 공감인터뷰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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