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야말로 명품 조연 전성시대입니다.
주연 못지않은 인상 깊은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빛나는 존재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곽도원 씨와 김성균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짧지 않은 배우 인생과 영화계로 진출한 뒷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500만 명의 관객 동원을 앞두고 있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곽도원 씨는 조폭 보다 무서운 악질 검사 조범식 씨의 역할을, 김성균 씨는 조폭 두목 하정우 씨의 오른팔 역할을 맡아 미친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극중에서 2대 8 가르마에 단정한 단발머리를 한 김성균 씨는 사실은 감독이 그 시대에 실제로 장발을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봐서 배역 중에 가장 장발이 어울리는 자신이 장발을 하게 된 것이라고 뒷이야기를 소개.
곽도원 씨는 진짜 나쁜 검사 같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 사실은 성격이 밝고 낙천적이며 친구들은 청순하다고까지 말한다면서 특히 술집에 가면 알아보고 반기는 사람이 많아졌고 대우도 좋아졌다고.
김성균 씨는 첫째 아들이 '범죄와의 전쟁'에 최진식 씨의 손자로 출연해 데뷔동기가 되었다며 또 영화가 개봉되고 둘째 아들을 보게 되었다며 이번 영화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곽도원 씨는 처음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가 두 번째 오디션을 앞두고 시나리오 대사를 거의 달달 외워서 갔다면서 하정우 씨와 감독을 빼고 모두 자신의 캐스팅에 반대를 했는데 그 이유를 몰랐다가 나중에 자신이 너무 연기를 잘하려는 욕심으로 다른 배역과 조화가 잘 안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곽도원 씨는 최민식 씨가 '범죄와의 전쟁' 모든 배우에게 동네북처럼 두들겨 맞았다며 특히 자신이 화장실에서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당일에는 말을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그 다음날 허벅지에 멍이 시커멓게 든 사실을 알게 되어 죄송했다고.
특히 당시 3차 촬영에 들어가자 긴장했는데 최민식 씨는 엉덩이를 살짝 들 테니까 축구공 차듯이 차라고 조용히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김성균 씨도 대선배인 최민식 씨를 폭행하는 것이 아버지를 때리는 것 같아서 상당히 어려웠다고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밝히기도.
김성균 씨는 충무로에 오기 전에 7년 동안 햄릿 등 연극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며 연극을 하다가 어느 순간 생활고 등으로 지쳤는데 '범죄와의 전쟁' 오디션이 계기가 되어서 영화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곽도원 씨는 고등학교 졸업이후 20살 때부터 연극을 해 18년 정도 되었고, 영화도 5,6년 되었다고 밝히고 영화 '황해'에서는 교수로 출연을 했는데 사실은 유도대학의 실기위주의 교수였다고.
김성균 씨는 특히 하정우 씨와는 같은 소속사이고 이번에 '범죄와의 전쟁'에서 첫째아들 돌잔치를 챙겨주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하정우 씨가 자신에게 힘들 때 힘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자랑.
곽도원 씨는 연극배우의 어려운 점은 경제적인 것 보다 관객들의 외면이라고 지적하고 연극을 많이 보러 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곽도원 씨는 영화 '회사원', '점쟁이'에 출연해 촬영이 끝났는데 칭찬을 많이 들어서 부담감이 크고 조마조마한 심정이라면서 앞으로 연극은 물론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할 것이고 드라마도 현재 섭외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최근 이동통신 광고에도 출연 중인 곽도원 씨는 배우의 연기는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이며 소통이라며 최민식 선배와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내보였습니다.
김성균 씨는 앞으로 장발이 아닌 단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욕심 같아서는 다작을 하고 싶고 코미디를 비롯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진실성이 담긴 연기를 하고 싶다는 곽도원 씨와 김성균 씨의 솔직담백한 모습을 이슈&피플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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