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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빗' 촬영지, 관광명소로 부상!

2013.01.05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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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화 '반지의 제왕'의 난쟁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호빗'이 요즘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이 영화는 뉴질랜드의 한 작은 마을에서 촬영했는데요.

영화의 인기를 타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조용했던 마을이 시끌벅적해 졌습니다.

이형록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괴물과 맞서 싸우는 열 세 명의 난쟁이들.

영화 '호빗' 속 난쟁이들이 신비롭고 환상적인 모험을 펼치는 무대는 한 농촌 마을입니다.

촬영 현장인 뉴질랜드 북섬의 '마타마타'.

마을에 들어서자 마법사 '간달프'와 난쟁이족이 모여 회의를 하던 주인공 '빌보'의 집이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모양새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어느새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빠져듭니다.

[인터뷰:송명현, 한국인 관광객]
"영화랑 접목된 관광 산업이 좋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그런 게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전작인 '반지의 제왕'도 이 마을에서 촬영했습니다.

영화 속 대자연에 매료된 사람들이 밀려들면서 2년 만에 연간 관광객 수가 7배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닐 깁스, 보석가게 주인]
"마을 관광 산업이 많이 발전했어요. 덕분에 사업도 크게 득을 보고 있죠."

인구가 만 2천여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 '관광 특수'를 누리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수 화이팅, 마을 홍보위원회 매니저]
"마을 주민에게 영화 촬영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이제는 창문에 장식을 하고 앞마당을 호빗 정원으로 꾸미고 있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보다 양들이 더 많았던 조용한 시골 마을.

영화 한 편이 만들어낸 힘은 마을에는 경제적 활력을, 전 세계 관광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마타마타에서 YTN 월드 이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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