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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출발"

2014.05.08 오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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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과 4월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는 모두 북한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과학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어떤 근거에서 북한제 무인기로 확인된 겁니까?

[기자]

무인기내에 저장된 GPS 좌표를 분석한 결과 모두 북한제로 확인됐다는 게 공동조사팀의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각 무인기의 발진장소가 궁금했던 대목이었는데요, 먼저 백령도 무인기의 이동 경로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백령도 무인기는 황해남도 해주부근 초암동에서 출발해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상륙한 뒤 추락했습니다.

이 무인기는 백령도를 거쳐 다시 해주로 복귀하도록 좌표가 설정돼 있었지만 연료부족으로 백령도에 추락했다는 게 공동조사팀의 결론입니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개성부근에서 출발한 뒤 파주시청과 고양시청을 지나 서울시청 상공에서 유턴한 뒤 다시 북상하는 경로가 설정돼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일부가 사진에 찍히기도 했는데요, 연료가 연소되지 않은 채 파주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엔진에 이상이 생겨 추락했다는 게 조사팀의 결론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발진 장소는 강원도 평강부근입니다.

이 무인기는 화천과 춘천을 거쳐 남하한 뒤 사내와 근남을 거쳐 북상하도록 좌표가 설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귀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잃고 춘천에서 150km 떨어진 삼척까지 날아가 연료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미공동조사팀은 백령도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가 일치했지만,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사진자료가 최초 발견자에 의해 모두 지워진 관계로 비행계획과 일치하는 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같은 결론을 내린 근거로 무인기 3대 내에 저장돼 있던 발진 지점과 이동 경로 복귀 지점에 이르는 좌표를 들며 이를 모두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앵커]

공동조사팀이 과학적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돼 왔습니까?

[기자]

조사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무인기내에 저장된 GPS의 좌표분석이 관건이었는데요, 북한이 GPS를 여는 순간 좌표 등이 모두 깨져버리는 메모리칩을 입력했을 경우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무인기엔 이같은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고 북->남->북으로 설정된 좌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조사팀의 설명입니다.

국방부는 이처럼 GPS의 민감성을 고려해 지난달 14일부터 한미 공동조사전담팀을 구성하고 CPU, 즉 중앙처리장치에 내장돼 있던 GPS분석에 매달려 왔습니다.

이를 위해 소형 비행체 제작기술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미국 전문가들이 조사팀에 합류했으며 결국 채 한 달도 안돼 GPS에 저장된 무인기내 좌표를 끄집어내는데 성공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 무인기와 유사한 중국제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북한의 소행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앵커]

이제 북한의 소행이 명백해졌는데요, 앞으로 어떤 조치들이 취해질 것으로 예상합니까?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무인기를 날려보낸 행위는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2년 9월에 작성된 남북불가침 부속합의서를 보면 남과 북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 관할 지역에 정규무력이나 비정규 무력을 침입시키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휴전때 마련된 정전협정에는 상대방의 모든 상공을 존중한다고 돼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같은 규정위반을 근거로 유엔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대해 경고조치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미 전면적인 대북제재 조치가 실행되고 있는 만큼 무인기 도발에 따른 또다른 제재조치가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소형무인기가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확인된 만큼 대응전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요지역에 대해서는 탐지와 타격이 가능한 긴급전력을 최우선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가 이렇게 무인기는 북한 소행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지만 북한은 이를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둘러싸고 당분간 대결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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