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3대 모두 북에서 출발

[앵커]

국방부는 지난 3월과 4월 잇따라 추락한 채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모두 북한에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인기에 저장된 GPS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이 무인기는 북한을 출발해 다시 북으로 돌아오는 좌표를 따라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공동조사팀은 최근 발견된 소형 무인기 석 대를 모두 북한 소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무인기에 저장된 비행계획 파일의 좌표를 분석했더니 출발과 복귀지점이 모두 북한이었다는 겁니다.

먼저 백령도에서 3월 31일 추락한 무인기.

황해도 해주 남동쪽 27km 지점에서 출발해 소청도와 대청도, 백령도를 샅샅이 훑고 다시 돌아오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사진이 찍힌 지점은 물론 실제 저장된 비행기록도 비행계획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무인기가 북에서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 이른바 '스모킹 건'입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실제 50분 동안 비행기록이 비행계획과 정확히 일치함을 확인하였습니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개성 북서쪽 5km 지점에서 출발해 서울시내와 청와대를 촬영하도록 설계됐고 역시 사진과 일치했습니다.

삼척 무인기도 강원도 평강 동쪽 17km 지점에서 출발해 춘천을 거쳐 북상하도록 입력돼 있었지만 항로를 잃고 삼척에서 추락했습니다.

국방부는 백령도 무인기는 북으로 귀환 도중 연료가 떨어져 추락했고, 파주 무인기는 엔진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가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며 유엔사를 통해 경고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