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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7층 건물 '기우뚱', 2차 붕괴 위험

2014.05.12 오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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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준공을 앞둔 오피스텔 건물이 기울어지면서 2차 붕괴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지반이 침하돼 일어난 것으로 안전불감증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건물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졌습니다.

준공일을 보름 정도 앞둔 7층 신축 건물로 현재 내부 마감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 건물이 기울어지기 시작한 시각은 오전 8시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에서 신축중인 오피스텔과 고시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건물입니다.

연면적 1,600㎡, 건축 면적 320㎡ 규모로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이 건물과 비슷한 '쌍둥이' 오피스텔 건물이 함께 지어지고 있었으나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져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신축건물 지역이 종전에 물 웅덩이였다는 점입니다.

저수지 역할을 하는 논으로 농사철이면 모내기 물을 가져다 쓰고 물이 빠지면 모를 심던 곳이었습니다.

전날부터 이 지역에 30㎜ 정도의 비가 내렸지만 지반공사가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해 붕괴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는 이유입니다.

지난 2011년 건축허가를 받은 뒤 지난해 7월 착공한 이 건물은 이달 말 준공 예정으로 지난해 10월쯤 지하층을 없애고, 용도를 바꾸는 설계 변경이 한 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당국이 사고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2차 붕괴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건물이 조금씩 균열돼 2차 붕괴위험이 높습니다.


1차 안전점검을 벌인 합동점검단은 철거를 해야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건물 곳곳에 균열이 있어 철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경찰은 지반침하 가능성을 무게를 두고 시공과 감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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