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은 오늘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도부 간담회를 개최하며 군 당국의 허술한 대처를 이례적으로 강하게 질책하고 나섰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초 치르고, 그 전까지는 혁신 비대위를 꾸려 당을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 윤 일병 사망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어 군 당국을 질책했다고요?
[기자]
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의 구타·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도부 간담회가 소집됐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해 군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한 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일을 당했다며,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이라고 지적한 뒤 그런데도 군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하느냐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문책 범위에 대해서도 이것밖에 안 되느냐며, 이례적으로 강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것은 분명히 살인 사건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어요. 장관 자식도 없어요? 또 왜 이걸 은폐를 하려고 그래요?"
사실 새누리당이 특정 현안을 갖고 휴일에 지도부 간담회를 여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요.
사안의 중대성도 있지만, 민생 문제에 한층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신임 지도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김 대표가 국방부 장관을 불러 강하게 질책한 점은 김 대표의 평소 소신대로 할 말은 하는 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주 재보선 승리뒤 연일 내부혁신과 민생 문제를 강조하면서 당내 들뜬 분위기를 다잡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이번주 당직 인선이 마무리 되는 대로 본격적인 혁신 작업에 들어가기로 하고 혁신안 구상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내일은 사무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사무총장에는 3선의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김태환, 장윤석 의원, 또 4선의 이병석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의 비대위 구성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요?
[기자]
현재 박영선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 구성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상임고문단과 중진, 초·재선 등 선수 별 의원모임을 이어갔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광역 ·기초단체장과 시도당 위원장들과 함께 비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당이 위기인 만큼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했는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당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고 위기 상황이어서 참석하신 한분 한분의 말씀 듣고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저희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체적으로 3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먼저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년 초, 1∼3월에 개최하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혁신형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대위 기간이 최소 5달이 넘기 때문에 상당한 권한과 역할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지도부에유일하게 남은 선출직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맡아 달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오늘 회의 결과를 종합해 비대위 구성 방안을 결정할 계획인데요.
비대위원장을 맡을지, 제 3의 인사를 추대할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당 조직을 다시 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되는 만큼, 비대위원 구성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외부 인사는 누구를 참여시킬 것인지, 또 당내 계파 별로 어떻게 안배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잇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의 큰 틀을 정한 뒤, 인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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