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홍콩 정부 청사 포위...업무 마비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중국이 개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엿새째 이어진 어제(3일),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포위하면서 홍콩 정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시위대가 애드미럴티에 있는 정부 청사와 렁춘잉 행정장관 판공실을 포위하자 홍콩 정부는 청사를 하루 폐쇄했습니다.

시위대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렁 장관은 청사가 아닌 관저에서 주요 공직자들과 정례회의를 열었고 3천 명 가까운 직원들은 비상계획에 따라 집에서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어제는 홍콩의 연휴가 끝난 뒤라 시위 현장에 나온 시민 수는 그제에 비해 현저히 줄었습니다.

시위대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렁춘잉 행정장관이 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어제 학생 대표는 아직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3일 안에 대화를 시작하자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