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새어나와 낙동강으로 유입된 황산이 수십 ㎞ 떨어진 하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천의 산성도가 높아지고, 죽은 물고기들이 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사고가 난 이곳 낙동강 상류에는 하루 동안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물살이 약한 지점 곳곳에서 버들치와 피라미 등이 죽은 채 발견된 것인데요.
사고를 낸 업체와 지자체가 밤새 수거했지만, 지금도 죽은 채 떠내려가는 물고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환경청이 사고 직후 낙동강 상류의 주요 구간에서 수소이온농도, pH를 측정하고 있는데요.
사고가 난 지 16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 9시쯤 하류로 25㎞ 떨어진 봉화 수질 자동측정소에서 PH가 4.8까지 낮아졌습니다.
자연 상태 하천의 pH가 6∼8 사이고, 하천수 수질관리기준이 5.8∼8.6인 것을 감안하면 산성도가 상당히 높은 것입니다.
사고로 유입된 황산이 띠를 이뤄 하류 쪽으로 내려가고 있고 이 구간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강 산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경청은 먹는 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취수원까지 100㎞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안동댐에 6억 톤의 물이 저장돼 있는 만큼 자연적으로 정화된다는 겁니다.
일단 하류의 추가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질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4시 반쯤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도로에서 53살 조 모 씨가 운전하던 25톤짜리 탱크로리가 5미터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황산 2톤이 쏟아져 긴급 방제작업이 벌어졌지만 200리터 정도가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군 사고현장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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