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일성 시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달력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최고위층이 사용하는 담배와 최근 김정은 부부가 착용하고 등장했던 쌍상 뱃지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주민들에게 보급되는 올해 달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영화 달력으로, 올해는 특히 60∼70년대 영화 위주로 제작됐습니다.
김일성 시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배우들을 모두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그 시절이 떠오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검은색, 평일로 표시돼있는 반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김정일 생일은 여전히 빨간색에 테두리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인터뷰: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내년 2016년 달력에는 김정은의 생일이 빨간날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는 아직도 3년상 끝낸 지가 한달도 채 안됐고 그러니까 30대 지도자가 자기 생일을 명절로 하는데 좀 한계가 있다, 북한이 가부장적 질서가 존재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즐겨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7·27 담배.
정전협정 체결일을 딴 것으로, 장마당에서는 한 포에 100달러, 한 갑에 10달러꼴로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종류의 담배가 있는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롭다'는 문구도 적혀 있고, 바코드도 눈에 띕니다.
최근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착용하고 나와 관심을 끌었던 '쌍상 배지'도 장마당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을 담은 것으로 북한 최고 권력층에만 제공되는 것이지만, 부와 권력을 의미하는 상징성 때문에 모조품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접경지역 등을 통해 입수되는 이같은 북한산 제품들을 통해 폐쇄된 북한사회의 변화상을 알 수 있는 또다른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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