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로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필로폰이 200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마약 밀수가 늘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도 10명이나 적발됐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스박스 바닥을 뜯어내자 필로폰이 나옵니다.
4킬로그램, 13만 명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130억 원어치입니다.
관세청이 지난해 적발한 필로폰 밀수량은 모두 50.8킬로그램.
16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2004년 이후 가장 큰 적발 규모입니다.
필로폰을 포함해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전체 마약류는 308건, 시가 천5백억 원이었습니다.
2013년보다 각각 건수는 21%, 금액은 6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대형화됐습니다.
밀수 조직이 개입된 1킬로그램 이상 대형 필로폰 밀수가 전체 적발량의 94%였습니다.
또 국제우편을 이용한 개인 마약밀수도 2013년보다 3배 늘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 마약류 밀수사범이 급증했는데 2013년 1명에서 지난해에는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황승호,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청소년들이 해외 인터넷 마약판매사이트에서 합법을 가장한 광고에 현혹되거나 호기심에 신종마약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관세청은 앞으로 국제우편과 특송 등을 이용한 신종마약 밀수를 차단하고, 탐지견과 엑스레이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집중검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범죄조직에 의해 마약류 대리운반에 이용되지 않도록 국민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한상옥[hans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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