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당국이 '시간 때우기식 훈련'이란 비아냥을 받아온 예비군 훈련을 새롭게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예비군들에게 제공하던 낡은 카빈 소총을 M16으로 모두 대체하고, 자율 훈련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68년 예비군 창설 이후 훈련 때마다 사용해온 미국제 카빈 소총입니다.
50년 가까이 사용돼 노후화가 심한데다 현역 때 K-2 소총을 사용하던 예비군들에겐 낯선 소총에 불과했습니다.
군 당국은 예비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소총을 M16 소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전체 소총의 35.7%인 34만 6천여 정의 카빈 소총이 교체 대상입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는 내년까지 예비군 소총 전체를 M16 소총으로 교체하고 실전적이고 효과적인 훈련을 통해 예비 전력의 정예화를 추진 중입니다."
군은 또 예비군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율 훈련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입소한 순서대로 분대를 편성한 뒤 스스로 훈련 과제를 정해 성과를 평가하는 겁니다.
열성적인 참여로 모든 과제에 합격한 예비군은 조기에 귀가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동원 훈련도 영내 훈련장이 아닌 부대별 임무 수행 지역에서 숙영 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앞서 군은 훈련의 현대화를 위해 예비군 훈련장에 레이저 교전체제인 마일즈 장비도 도입한 바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예비군 훈련 시스템 개선안을 다음 달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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