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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듯 '하얀 밤섬' 왜 그럴까?

2015.03.25 오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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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위의 작은 섬, 밤섬의 풍경이 요즘 이렇습니다.


버드나무 나뭇가지가 눈이 내린 듯 하얗습니다.

몇년 전부터 겨울만 지나면 이런 백화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특히 서강대교 동쪽 '윗 밤섬'에서 이런 백화현상이 심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렇게 '하얀 밤섬'이 된 것은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 때문입니다.

한강의 붕어와 누치, 장어 등을 좋아하는 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 최근엔 아예 터를 잡아 텃새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윗 밤섬의 남쪽에서 백화현상이 나타났는데, 올해는 섬 가장자리 전체가 하얗게 변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조류 산란기가 다가옴에 따라 오늘 생태 보전지역인 여의도 밤섬 대청소에 나섭니다.

백화현상의 원인이 된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을 씻어낼 예정인데요.

'철새의 습격'으로 '하얀 밤섬'이 되면서 청소 작업이 한층 고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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