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소녀 살해 혐의 30대 남성 체포

[앵커]
10대 가출소녀를 모텔로 끌어들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소녀와 함께 모텔에 들어간 건 인정했지만,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어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앳돼 보이는 여성이 약속한 듯 한 남성을 길에서 만나 모텔로 들어갑니다.

두 사람이 함께 들어갔는데, 2시간 뒤 나오는 사람은 남성 혼자 뿐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함께 있던 14살 A 양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사흘 동안 추적한 끝에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8살 김 모 씨는 이날 A 양과 함께 모텔로 들어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A 양을 숨지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14살 A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직후 사건을 수사해 왔습니다.

경찰은 집을 나와 생활하던 A 양이 성매매에 동원된 사실을 파악한 뒤, 이를 알선한 남성들을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A 양을 성매매에 끌어들인 남성 28살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한 데 이어, 김 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해 성매수 시도 경위 등을 자세히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A 양과 김 씨가 성관계를 갖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방에서 나온 DNA 흔적을 토대로 김 씨의 살해 혐의를 입증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원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