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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성형시술로 '판박이'...누가 범인?

2015.04.14 오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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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연남을 살해한 뒤 일란성 쌍둥이 동생 행세를 하며 도피행각을 벌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쌍둥이 동생과 똑같이 성형시술까지 하며 철저하게 신분을 감췄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이 오피스텔에서 한 남성이 자살했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한 사람은 숨진 남성의 내연녀 김 모 씨.

그런데 이상하게도 김 씨는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던 내연남과 이혼을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피의자]
(하실 말씀 없으세요 심정만 좀 말씀해 주세요.)
"…"

김 씨는 범행 이튿날 곧바로 일란성 쌍둥이 동생과 함께 지방으로 달아났습니다.

두 사람은 위치가 드러나지 않도록 대포폰과 현금만 썼고 의료보험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김 씨는 쌍둥이 동생 행세를 하기 위해 똑같이 성형시술까지 받으며 자신의 신분을 더욱 철저히 감췄습니다.

[인터뷰:조성현, 마포경찰서 강력팀장]
"똑같은 부위에 대한 보톡스라든지, 시술을 똑같은 부위에 했고 똑같이 얼굴을 맞췄습니다. 도피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 성형을 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결국 김 씨가 동생 이름으로 도시가스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1년 동안의 도주 생활도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이 김 씨와 함께 사라진 동생까지 추적에 나서면서 덜미가 잡힌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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