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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원 미스터리' 하이패스가 열쇠

2015.04.19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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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총리의 3천만 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성완종 전 회장의 하이패스 카드 기록이 수사의 핵심 자료로 떠올랐습니다.


수사팀은 당시 성 전 회장의 동선을 구체적으로 복원해 수사 단서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반.

성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은 이미 특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의 첫 번째 과제는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의 선거 캠프가 있던 충남 부여에 다녀왔는지를 밝히는 것이 됐습니다.

수사팀은 우선 성 전 회장이 평소 타고 다니던 차량에서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이 당시 홍성의 충남도청사 개청식에 갔다 부여 선거 사무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속도로를 이용해 움직였다면 행적이 하이패스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이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움직였을 경우 과속 카메라에 찍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사팀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톨게이트를 통과한 시점이 확인되면 누구 주장에 더 힘이 실릴 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측근들의 수첩과 다이어리 역시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다른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물증으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특정 시점의 상황을 복원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팀은 주말과 휴일 사이 자료 분석에 공을 들인 뒤 당시 캠프 관계자를 포함해 이 총리 주변 인물들을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결국 광범위하게 확보한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수사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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