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노동 존중 특별시'라는 최종 목표 아래 '노동 정책 기본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노동 교육과 상담을 강화하고, 여성과 청소년 등 취약 계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복지관 1층에 마련된 쉼터입니다.
주로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쓰이지만, 방문판매원이나 보험설계사 등에게도 문이 열려 있습니다.
오며 가며 들러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민경숙,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운영지원팀장]
"일단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좋고요. 여름이나 겨울에는 덥거나 춥잖아요. 이럴 때 여기는 냉·난방 시설이 잘 돼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얘기를 하세요."
이처럼 시내 곳곳을 옮겨 다니며 일하는 여성들이 이동 중간중간 쓸 수 있는 쉼터가 현재 8곳에서 4년 뒤 25곳으로 늘어납니다.
대형유통업체 점원이나 전화상담원 같은 감정 노동자의 스트레스를 덜어 줄 가이드라인도 마련됩니다.
무엇보다도, 일반 시민 12만 명에게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형 노동 교육과 상담이 강화됩니다.
모두 서울시가 5년 일정으로 추진하는 '노동 정책 기본 계획'에 담긴 내용입니다.
[인터뷰:박원순, 서울시장]
"찾아가는 노동 교육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일하면서 부당 대우를 받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공인 노무사로 구성된 시민 명예 노동 옴부즈맨 활동을 훨씬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시는 이른바 '서울형 노동정책 모델'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갖추기로 했습니다.
노동 정책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노동 특보를 임명하고, 노동 전담 부서인 '고용노동국' 설치도 추진합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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