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월척(토종붕어 기준 30.3cm 이상)이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곳은 아마 부남호일 것이다.
한 겨울을 제외하고 연중 월척은 물론 4짜(40cm 이상)까지도 마릿수로 배출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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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남호는 1982년 서산 B지구 방조제 공사로 생긴 10만 2,100㎢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호수로, 서쪽은 태안군의 태안읍·남면과 접하여 있고, 동쪽은 서산시 부석면과 접해 있다.
대표적인 포인트는 1~3번 제방 본류권은 물론 달산수로, 봉락수로, 갈마수로, 검은여수로 등으로 부남호 전체가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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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월척은 물론 4짜까지 마릿수로 나온다고 그렇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낮에는 파도 같은 너울이 치고, 바람은 밤까지 이어지기는 날도 빈번하며,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수많은 모기는 물론 깔다구와의 전쟁을 불사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조황도 그 날 일기와 포인트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소위 '꽝'을 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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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대물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낚시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이곳은 주말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소위 명당 포인트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하게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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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쓰레기도 많이 배출되는데, 다행인 것은 이곳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인근 낚시점에서 구역을 나눠서 수시로 수거해 가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쓰레기로 인한 지역민과의 마찰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마땅한 주차장이 없어 자연스레 포인트 옆 좁은 길에 차를 대고 낚시를 하다 보니 트랙터 등이 지나가지 못해 종종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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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낚시금지가 된 남양호의 경우를 보더라도 명목상은 수질오염이지만 실제적인 원인은 지역민과의 마찰임을 감안해볼 때 언젠가는 부남호도 제2의 남양호처럼 낚시금지로 묶일 수 있다.
더욱이 부남호의 수질은 남양호보다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언제 수질오염을 이유로 낚시를 금지시키질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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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일수록 낚시인들은 자기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특히 농사에 지장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해야 할 듯하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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