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성인물 업체 '플레이보이'가 엄청난 변화를 감행했습니다.
바로 '플레이보이'의 상징인 노출을 과감하게 빼기로 결정한 겁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경영난으로 인한 고육지책이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62년 전 휴 헤프너가 플레이보이를 발간하기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노출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스캇 플랜더스, '플레이보이' CEO]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게 가능한 시대입니다."
이에 따라 플레이보이는 전략을 과감하게 바꾸었습니다.
홈페이지 컨텐츠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노출을 자제시켰습니다.
그 결과 접속량이 오히려 4배나 증가할 정도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스캇 플랜더스, '플레이보이' CEO]
"노출이 심하면 오히려 접속하는 사람들에 제한이 생기죠."
플레이보이 브랜드의 창구 역할을 하는 잡지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품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단순히 선정성으로 승부할 게 아니라 잡지의 스토리텔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보이는 지난 해 노출을 포기하는 혁명적인 변화 이후 향수에서 의류에 이르기까지 10억 달러가 넘는 이익을 냈습니다.
[스캇 플랜더스, '플레이보이' CEO]
"회사의 기본 철학은 노출이 아니라 즐거움입니다. 사람들에게 아스피린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플레이보이 브랜드의 상품은 전 세계 180개 국에서 팔리고 있고 잡지는 24개 국에서 출간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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