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형사·판사 등 수십 명 적힌 '김일곤 메모지' 발견

'트렁크 시신' 사건의 범인 김일곤이 형사와 판사 등의 수십 명의 이름이 적힌 살생부로 추정되는 메모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YT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일곤 검거 직후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바지 주머니에서 가로, 세로 10여cm의 메모지 2장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메모지에는 경찰서 형사와 법원 판사, 의사와 우체국 여직원 등 다양한 신분을 가진 수십 명의 근무지와 이름 등의 인적 사항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김일곤과 마찰이 있었던 기관이나 사람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메모지와 함께, 흉기 여러 점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김일곤이 추가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철희 [woo7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