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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이 겪고 있는 '불안장애'는?

2015.11.13 오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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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신경정신과 전문의


[앵커]
방송인 정형돈 씨. 요즘 워낙 잘나가니까 4대 천황이라고 불리죠. 많은 분들이 좋아하십니다. 저도 사실 좋아하는 개그맨이자 MC입니다. 그런데 불안장애라는 증세 때문에 방송활동을 모두 다 중단을 했습니다.

저희가 정형돈 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죠. 무한도전에도 출연을 해서 당시 그 멤버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테스트하기도 했었던 전문가입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현철 박사를 전화로 연결해서 좀 묻기로 했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김현철입니다.

[앵커]
우선 불안장애가 무엇인지부터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인터뷰]
말 그대로 누구나 불안이나 긴장을 느끼죠. 그런데 정도와 저희들이 구분하는 것이 장애냐, 아니면 일반적인 불안이냐인데. 결국에는 막연한 대상 없이 초조, 불안이 이어지는데 이게 정도와 기간이 거의 보름 이상, 최소.

그리고 하루종일, 일상생활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죠.

[앵커]
그게 그러니까 막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것이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불안장애라는 게 아주 큰 카테고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안이 매스컴에 많이 나온 공황장애라든지 그다음에 어떤 생각이 자꾸 지배하는 강박증이라든지 아니면 잔걱정이 많은 범불안장애 같이 긴장이나 불안이 계속 이어지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차로 따지면 엔진은 살아있는데 브레이크가 안 걸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거죠.

[앵커]
공황장애하고는 정확히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인터뷰]
불안장애 안에 속해 있는 것인데 결국에는 조금조금씩 그게 막연한 불안에서 점점점 불안을 다스리는, 관장하는 신경이 별도로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신경 자체의 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결국 신체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러면 신체에 심장이라든지 각종 기관들이 난리가 나죠.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심지어 매번 응급실에 가지만 심장은 정상이다 이러시거든요.

결국에는 아주 발한, 땀도 나고 질식 같은 것도 하지만 결국에는 자율신경 자체에 조절기능을 상실한 경우, 이런 것을 말합니다.

[앵커]
왜 어떤 이유 때문에 불안장애가 찾아오는 건가요?

[인터뷰]
크게 두 가지인데요. 일단 타고난 기질 자체가 원래 취약한 분도 있습니다.

후천적인 양육 같은 것도 있겠지만. 저희들이 두 번 데미지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첫번째는 타고난 기질이 있고 불안을 담당하는 신경망 자체가 취약한 경우가 있고요.

두번째는 말 그대로 감정을 처리하는 영역이 사실은 불안을 야기합니다.

감정이 처리가 안 되면, 누적되면 대부분 불안이 생기는데 대부분의 감정은 분노죠, 분노고 화인데 자신한테 내는 화일 수도 있고 상대방한테 내는 화일 수도 있는데 화가 해소가 안 되면 긴장이 되고 긴장이 억압되면 자꾸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앵커]
분노가 자기에 대한 분노, 타인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오는 것인가보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면 그 감정을 처리하는 게 그게 동양문화권에서는 그게 감정을 느끼고 표현을 하는 것이 이런 것들이 약간 제한적이지 않습니까?

신체와 정신이라고 해서 어떤 분들은 아프기도 하고, 근육이 뭉치니까. 긴장도 있고 그다음에 아까 말한 극심한 공황장애가 올 수도 있고 아예 감정을 느끼기가 거북스러우니까 다른 쪽으로 돌려버리는 강박증도 있고요.

아마 그런 부분들로 요즘 굉장히 많이 오시고 감정이나 그런 태도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중국은 비슷한 그런 증상들이 많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박사님이 무한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거기 나오는 고정출연자들 한 명씩 스트레스 지수를 검사를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저도 그때 봤었는데요.

이미 그 내용은 방송을 통해서 공개가 된 것이고 본인들도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한 것이니까요. 정형돈 씨에 대해서는 당시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그 당시도 그분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었고. 그런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그리고 그때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긴장, 불안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있었고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치료가 잘 되면서 충분히 일상생활하고 다 하셨었죠. 그런데 아무래도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긴장을 느끼는 신경은 나름 건강했으나 긴장을 처리하는 신경 기능 자체가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더라고요.

[앵커]
그 당시에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셨군요?

[인터뷰]
그때도 이렇게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앵커]
치료를 어떻게 합니까, 어떤 치료를 받습니까?

[인터뷰]
결국은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요즘은 신경을 살려주는 약을 쓰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분들은 약 먹으면 자꾸 중독되고 치매 걸린다는 이런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긴장을 조절하는 신경을 살려주는 약을 쓰게 되고 꾸준히 드시면 오히려 그 신경이 살아나기 때문에 약의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데 어떤 경우, 특히 지금 안 그래도 환절기가 좀... 저도 그렇지만 굉장히 요즘 지금 이 시기가 고비이기는 했습니다.

만성으로 불안장애를 앓는 분들은 우울증도 동반하기 쉽고요. 특히나 감정기복이 크거나 이럴 때는 환절기 때는 특히나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이 완전히 그만둔다 하시지만 분명히 일시적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앵커]
통상 보면 어느 정도 기간을 약물치료를 하면 다시 좋아집니까?

[인터뷰]
비유를 하자면 치과의 교정틀 있죠, 이를 교정하는 거. 그런 것인데. 이게 하루이틀 해서는 안 되고 중추신경 자체가 원체 기능 변화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적어도 일단 증상 소실은 바로 되는데 빠르면 보름 안에 되는데. 완벽하게 완치가 되려면 약을 점점 줄여서 이틀에 한 번, 3일에 한 번 먹더라도 적어도 6개월, 1년, 2년 일단 그렇게 길게 잡아줘야지, 안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치료가 완치되기 전이라도 상태가 안정이 되면 방송활동은 또 할 수가 있는 것이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안 그래도 완전히 그만두시는 쪽으로 기사가 나길래 그렇지 않을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원체 다른 민감하신 분들은 이때를 굉장히 힘들게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곧 시간 지나면 다시 활동하실 거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연예인들이 과거에 공황장애를 호소한 분들이 여러 분 있지 않았습니까? 연예인들이 특히 더 취약한 측면이 있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늘 한결같이 뭔가를 창조해야 하고 직접 나서야 하고 그리고 항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야 하는데 가장 감정노동의 극한이죠, 아무래도. 또 항상 요즘 미디어 때문에 늘 악플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 비난을 늘 들어가면서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늘 불안을 깔고 사는데 불안이 만성화되면 우울이 옵니다. 그런데 우울은 결국 뭐냐하면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자기비하와 남들의 악플이 공명이 되어 버리면 그러면 아, 이게 사실이구나라고 단정이 돼버리죠. 그러면 자꾸 자신이 위축이 되고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아마 더 심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사님, 마지막으로 각자 우리한테도 사실 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다 이런 것이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불안한 그런 마음들, 공포, 분노 그런 것들.

[인터뷰]
그럼요, 다 있죠.

[앵커]
자신을 척도로 봤을 때 어떤 증세들이 나타나면 나도 좀 한번 상담을 받아보든지 그런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말이 정신과지, 사실은 거의 미세한 신경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신경 조직 자체가 기능이 떨어지는 척도는 뭐냐하면 대표적인 게 수면입니다.

그래서 잠들기가 어려운데 그냥 잠들기가 어려운 게 아니고 잠들려고 그러면 어제 있었던, 오늘 있었던 안좋은 생각들, 괘씸한 생각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런 경험들을 하셨을 것인데 그러니까 수면이 깨지는 것, 잠들기 어려운 것, 그다음에 자꾸 긴장이 된다든지 해서 뭔가가 이유도 없이 이런 일들이 아까 처음 말씀드렸듯이 증상이 한 일주일이나 보름 이상 간다, 그렇다면 조금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현철 박사님 감사하고요. 정형돈 씨, 빨리 완쾌돼서 다시 우리들 즐겁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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