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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의 고통을 '희망'으로 전하고 떠난 故 신영복

2016.01.16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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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담론' 등 많은 저서로 알려진,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 교수가 어제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온 고인의 삶을 이승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5세, 더는 읽을수록 빠져드는 그의 글을, 특유의 따뜻한 글씨를 볼 수 없게 된 겁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습니다.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제학을 전공하고 학자를 꿈꾸던 젊은이였습니다.

그런데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27살의 청년이 감옥에서 나왔을 땐 이미 47살의 됐습니다.

하지만 '무기수' 이름표를 달고 산 긴 옥살이에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20년 20일 동안 동양 고전을 독학으로 이해했고, 이른바 '신영복체'라는 독특한 서체도 그때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대표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비롯해 많은 저서에 담아낸 일관된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희망'입니다.

[고 신영복 / 성공회대 석좌교수(2005년 YTN 인터뷰) : 인간관계 자체가 단절되고, 불신하고 황폐화된다는 사실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가 고민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지난해 4월, 25년 강의노트를 모아 펴낸 '담론'이 고인의 마지막 유작이 됐습니다.

고 신영복 교수의 장례는 출소 뒤 남은 시간을 함께 한 성공회대학교 학교장으로 치러집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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