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공항이 또 뚫렸습니다.
이번에는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베트남 남성이 출입국심사대 자동문을 강제로 열고 나갔는데요.
밀입국하는 데 단 2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인 부부가 인천공항 출국장을 역주행해 밀입국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엔 입국장이 뚫렸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하노이를 출발한 베트남 국적 25살 남성 A 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은 새벽 5시쯤.
A 씨는 인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행 비행편으로 갈아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아침 7시 20분쯤 공항을 나가 밀입국했습니다.
2층 입국장 14번 탑승구를 통해 도착한 뒤 2시간 반 동안 숨어있다가, 출입국심사대 가운데 가장 구석에 있는 A 구역 자동 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고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입국장을 완전히 나가 법적으로 밀입국하기까지 이 모든 과정이 2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A 씨가 밀입국할 당시 입국장에는 승객 도착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안검색요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던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대한항공 신고를 받고서야 뒤늦게 A 씨를 찾아 나섰고,
공항 안에 있는 CCTV를 모두 분석한 뒤 A 씨가 빠져나간 지 10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밀입국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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