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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교차투표'...전략적 투표 성향 는다

2016.04.17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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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총선 결과,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교차투표'가 많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달리 뽑는 '교차투표'가 진행된 곳이 전체 지역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16년 만의 '여소야대' 상황을 불러온 20대 총선.

이 같은 결과에 이른 데는 정당과 후보를 따로 뽑는 '교차투표'가 주효했습니다.

실제로 개표 결과, 전체 253개 선거구 가운데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정당과 당선자의 소속당이 다른 경우가 절반이 넘는 138곳에 달했습니다.

유권자 상당수가 전략적으로 '교차투표'를 한 겁니다.

초접전 선거구로 꼽힌 서울 종로구에서도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52.60%로 39.72%의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정당 득표율에서는 새누리당이 32.39%로 더민주를 5% 남짓 앞질렀습니다.

이 외에도 더민주는 지역구에서 당선인 110명을 냈지만, 정당 득표율 1위는 15곳에 불과했습니다.

반대로 새누리당은 당선자가 105명으로 더민주보다 적었지만 정당 득표율 1위는 180곳에 달했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호남과 수도권 52곳에서 정당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당선자는 25명뿐이었습니다.


[이상돈 /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특히 호남 유권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정당 투표에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유권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 따로 후보자 따로 유권자 마음에 드는 쪽을 나누어 찍는 전략적 투표 성향이 늘면서 앞으로 선거에서 교차투표가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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