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이 단독 보도한 건강검진 방사선사 몰카 사건.
당시 피의자가 삭제했던 휴대전화 동영상 가운데 하나를 경찰이 어렵게 복원했는데, 우려한 대로 또 다른 피해 여성들의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복원하지 못한 동영상 파일이 2백 개가 넘어서, 실제로 피해자가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사선사 김 모 씨는 지난 15일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건강검진 버스 안에 휴대전화를 숨겨두고 옷 갈아입는 여성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는 2대.
경찰에 붙잡히기 전 김 씨는 휴대전화를 초기화시켜 동영상 파일을 모두 지웠습니다.
경찰이 그중 하나를 어렵게 복원했는데, 우려했던 대로 다른 피해 여성들의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추가 확인된 피해자는 2명으로, 똑같이 검진 버스 엑스레이 촬영실이 배경이었습니다.
복원하지 못한 휴대전화 동영상 파일은 2백여 건.
실제 피해자가 얼마나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수찬 / 충남 공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 :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복원된 영상이 하나밖에 없어서 피해 여성들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출장 기록을 입수해 동영상 촬영 기록과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김 씨가 출장 검진을 나갔던 업체는 전국적으로 150여 곳에 달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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