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고 계속 자습을 하라고 강제한 학교들이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가 지진이 났는데도 학생들에게 가만히 앉아서 자습하라고 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학부모들이 전화를 걸어와 안전을 확인했지만, 학교 측은 "책임지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글을 올린 학생은 "정작 교사 5~6명만 근무하고 있는데 어떻게 2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책임질 것이냐"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1차 지진 발생 시에 1학년, 2학년 학생들은 귀가를 했지만 3학년 학생들은 수능을 앞둔 학생이라는 이유로 귀가시키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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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발생했는데도 대피시키지 않고 그대로 야간 자율학습을 강요한 학교에 대한 제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모 5.1의 첫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대피시키지 않다가 5.8의 강력한 지진이 다시 발생하자 그제야 운동장으로 대피시킨 학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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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시 대처와 훈련이 안 되어있는 것도 문제이고, 지진이 발생하면 벌어질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조차 없는 학교당국의 태도에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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