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남부 해안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횟집 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올여름 콜레라균이 발견되면서 손님이 뚝 끊겼는데 김영란법에 이어 태풍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안지역에 있는 횟집 거리입니다.
제철을 맞은 전어 대신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유리창과 수조도 깨지고, 집기도 모두 망가졌습니다.
또 다른 횟집 거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태풍 '차바' 당시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가게들을 덮친 겁니다.
악재는 태풍뿐만이 아닙니다.
올여름 경남 거제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되면서 한동안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손님이 다시 늘어나는가 싶더니 지난달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각종 모임이 크게 줄었습니다.
[박복자 / 횟집 상인 : 콜레라 같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서, 장사 40년 동안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태풍으로 입은 피해를 모두 복구하더라도 매출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올 연말까지는 김영란법에 따른 소비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상인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염병과 김영란법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부산의 횟집 상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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