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대통령에 '거국 내각' 건의키로

[앵커]
최순실 씨 국정 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전격 귀국한 최 씨를 검찰이 긴급체포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전격 귀국한 당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국정 수습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거국 중립 내각이란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내각을 뜻하는데, 현 내각이 총사퇴한 뒤 여야가 각각 추천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꾸리게 됩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인적 쇄신이 결과돼야 한다는 인식하에….]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당 지도부가 책임총리 등 통상적 수준의 해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거국 내각을 이끌 책임총리 후보로는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학규 전 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두루 거론됐습니다.

최고위는 또 귀국한 최순실 씨를 긴급체포해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사람과 기관에 대해서도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원 / 새누리당 대변인 : 검찰은 성역없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순실 씨를 긴급히 체포해서 수사·엄벌하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야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사태를 함께 수습해나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내년도 예산 심의에 여야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국정이 마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