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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손상, 광섬유 '신경망'으로 찾아낸다

2017.04.18 오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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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재료 이상을 조합한 복합재료는 가볍고 강성이 높지만, 강도가 일정하지 않아 한번 손상되면 정확한 손상부위를 찾기가 어려운 게 단점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항공우주 구조물에 사용하는 복합재료 내부의 손상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선 발사체의 경우 탄소섬유로 강화된 복합 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충격을 받아 내부가 손상됐어도 표면에 드러나지 않아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초음파와 방사선 촬영으로 내부 손상을 확인했지만 많은 부대 장치와 노동력,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복합 재료에 광섬유를 매설하고 변형 패턴을 측정함으로써 복합 재료의 손상 정도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광섬유 감지 신경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서대철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산업측정표준본부 : 광섬유 센서에 손상 여부가 기억이 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정기적인 검사 시간에 저희 장비를 가져다가 부착하고 신호를 읽어냄으로써 과거에 발생했던 그런 충격들을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사람의 신경망이 통증, 온도, 압력 등을 감지해 느끼는 것처럼 구조물도 광섬유를 통해 손상을 감지하는 신경망 기술입니다.

복합 재료의 손상을 정확하고 손쉽게 검출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항공우주 분야는 물론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일범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전측정센터 : 거대 구조물이 사용되는 조선, 해양 분야 또 산업 플랜트 분야에 다양한 손상 변형을 검출할 수 있는 그러한 센서 시스템으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복합재료 분야 학술지 '컴포지트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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