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사회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고깃덩어리가 된 느낌이었다" 데이트 강간 피해자의 눈물

2017.06.08 오후 03:00
이미지 확대 보기
"고깃덩어리가 된 느낌이었다" 데이트 강간 피해자의 눈물
AD

연인으로부터 '데이트 성폭력'을 당했던 피해자들이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 5일 방송된 EBS1 '까칠남녀'는 '데이트 성폭력'을 주제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실제 데이트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익명으로 출연했다.

출연자 A씨는 기념일이면 남자친구가 맛있는 밥을 사주고 성관계를 요구해 그때마다 데이트 성폭력을 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당황스럽고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고깃덩어리가 된 느낌이었다" 데이트 강간 피해자의 눈물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자신이 '나무막대기'가 된 기분이었다며 "'빨리 끝나라'라고 생각하며 참고 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B씨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서 영화를 보다가 먼저 잠들었다가 깨어나 보니 데이트 성폭력을 당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C씨는 데이트 성폭력을 당했을 때 "내가 그냥 '고깃덩어리'구나 싶었다"며 "'나'는 없고 '몸덩이'만 있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남자친구를) 뿌리치고 나갈 수도 없었고 여기에서 내가 뿌리치면 '우리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씨는 "내가 이 사람을 만족하게 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보기

"고깃덩어리가 된 느낌이었다" 데이트 강간 피해자의 눈물

피해자들은 성폭행은 전혀 모르는 남성에게 위협을 받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당하고 보니 자기 의사나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성행위는 다 성폭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연인 사이에서 성관계를 맺는 것이 너무 당연시되고 있다"고 말했고 C씨 역시 "성관계를 싫다고 해도 되는 줄 몰랐다"고 거들었다.


이에 문화평론가 손희정은 '데이트 성폭력'을 판별할 때에는 적극적인 저항이 아니라 적극적인 동의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EBS1 '까칠남녀']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5,25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543,344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28,439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