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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자산은 거짓말" 청년 버핏의 뒤늦은 고백

2017.08.09 오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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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후 과외를 해서 번 돈 1,000여만 원으로 주식을 해서 400억 원의 자산가가 됐다. 그리고 그 돈을 기부하고 있다"


'와! 한국에 이런 부자가 있다니…' 많은 이들이 놀랐고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닮았다고 극찬했습니다.

그런데 주식으로 벌었다는 400억 원은 거짓이었습니다.

출발 지점부터 시작된 거짓에 '청년 버핏'이라는 극찬도 허망해졌습니다.

박철상 씨의 이름이 언론에 처음 오른 건 2013년이었습니다.

평범한 지방 국립대 대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에 무려 1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는데요.

2년 뒤인 2015년 5년에 나눠 4억 5천 만원을 다시 한번 학교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박철상이라는 청년의 인생 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투자로 수백억 원을 번 대학생이란 '성공신화'는 이때 만들어졌고요.

중학교 때 모의투자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홍콩 투자사 인턴으로 스카우트됐다는 이야기도 화제 였습니다.

같은 해(2015년)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대학생 신분으로는 최초로 회원 가입을 하면서 '기부왕, 청년 버핏'이라는 수식어도 함께 따라다니게 됐고요.

강연도 많이 했습니다.

[박철상 / 대학생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은 사회적인 물리적인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잖아요. 그런 친구를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주식 투자자가 단숨에 그렇게 많은 돈을 버는 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문제 제기를 했고요.

부인하던 박철상 씨는 결국 '실제 주식으로 번 돈은 14억 원이고, 400억 원 오보에도 사실을 바로 잡지 않았던 건 불찰'이라며 사과를 전했습니다.

박철상 씨는 "모든 게 과한 기부 욕심 때문이었던 것 같다" 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약간의 돈을 기부했고, 장학 기금을 설립하고 유명해지다보니 기부액이 커졌습니다.


이렇다보니 세간의 주목을 잃지 않으려는 욕심이 났던 모양입니다.

기부금을 모아 기부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그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됐습니다.

결국 거짓 스토리로 스스로를 포장해가며 영웅이 되어 더 높이 날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청년 버핏'이라고 칭송받던 인물의 늦어도 너무 늦은 고백이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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