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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세력 약해지지 않는다

2017.09.09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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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올해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허리케인의 습격에 이동 경로에 있는 지역에서는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과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강력한 허리케인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지, YTN 과학 재난팀 이혜민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지난달 말 허리케인 '하비'로 미 텍사스 지역에 큰 피해가 났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강력한 허리케인 어마로 비상입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캐스터]
지난달 말 미국은 텍사스 지역에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났었죠. 특히 휴스턴 지역은 큰 홍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서 이번에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 역시 괴물로 비유될 만큼 강력한 세력을 지녔습니다. 이미 카리브 해 섬나라들을 덮쳐 막대한 피해가 난 상황입니다.

허리케인 '어마'는 미국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위력은 5등급에서 4등급으로 다소 주춤해진 상태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속 250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고요. 미 현지 시각으로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에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허리케인 '카티아'와 '호세'가 허리케인 '어마'와 같은 경로로 이동하고 있어서 카리브 해 섬들과 미국 남부 지역은 계속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허리케인 '어마'가 역대 최강 허리케인이라는데 얼마나 센 건가요?

[캐스터]
허리케인은 풍속에 따라 등급이 1에서 5등급으로 나뉘는데요. 숫자가 큰 5등급이 가장 셉니다.

현재 허리케인 어마는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위력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0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이처럼 강한 허리케인은 2013년 필리핀을 휩쓸었던 '하이옌'에 이어 두 번째라고 AP가 보도했는데요.

허리케인 등급별 위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등급은 바람의 세기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1등급은 풍속이 시속 118~152km로, 지반이 약한 곳에 세워져 있는 관엽수나 간판 등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요, 2등급은 풍속이 시속 153~177km로 지반이 약한 곳에 심긴 나무를 넘어뜨리며, 일반 주택의 지붕과 유리 창문을 날릴 수 있습니다.

3등급은 풍속이 시속, 178~209km로 빌딩에 금이 가게 하는 위력이 있고요.

4등급은 풍속이 시속 210에서 249km로 일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하거나 무너뜨리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날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등급은 풍속이 시속 250km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지상에 있는 나무는 모두 쓰러뜨리고, 주택과 작은 빌딩을 뒤엎는 것은 물론 강을 잇는 다리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는 4등급이였는데요. 이번 카리브 해 일대를 초토화 시키고, 미국 동남부 끝 플로리다 주로 상륙하는 허리케인 '어마'도 현재 5등급에서 한 등급 낮아진, 4등급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력한 위력을 가진 허리케인 '어마'가 우주에서도 관측됐다고요?

[캐스터]
우주에서 관측된 허리케인 '어마'의 다양한 모습을 준비했는데요. 화면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진입니다.

보시는 화면은 국제 우주 정거장에 있는 우주 비행사들이 허리케인 '어마'의 모습을 포착한 것인데요. 우주에서도 허리케인 '어마'의 존재감이 확실히 느껴지고 있죠. 두 번째 사진도 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허리케인 헌터' 라고 불리는 기상 관측용 항공기가 태풍의 눈을 관통해, 비행하고 쫓아다니면서 찍은 건데요. 미 공군 허리케인 헌터인 제 53 기상 관측대대가 촬영한 '어마'의 내부 모습입니다. 구름 위를 달빛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는데요.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이 무색하게 내부는 고요하고 잔잔한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 6일, 그러니까 수요일이죠. 카리브 해 앵궐라섬 근처에 상륙한 '어마'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위성에서도 강력한 허리케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입니다.

이번에는 나사의 아쿠아 위성이 내려다본 허리케인 '어마'의 모습입니다. 푸에르토리코를 지나는 모습을 포착했는데요. 사진으로만 봐도 역대 최강 허리케인, 괴물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어마'의 위력이 느껴집니다.

[앵커]
우주에서 본 허리케인 '어마'의 모습을 봤는데요.

앞으로 허리케인의 위력은 더 강해질까요?

[캐스터]
이번 허리케인 '어마'는 세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와 비교해보면, 하비는 실제 텍사스 주에 상륙할 때는 열대성 폭풍 수준으로 약해졌지만, 이번 허리케인 어마는 최소 4등급 상태로 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는 허리케인 '어마'처럼 괴물로 비유될 만큼 강력한 태풍과 집중호우가 유난히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보통 태풍이 몰고 온 폭풍우는 육지에 가까워지면서 바다에서 공급받은 수분이 줄어들면서 약해지기 마련인데요.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는 이런 상식을 깼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더 많은 수분이 증발하고, 늘어난 수분을 흡수한 태풍은 더 강력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말 중국 남부를 강타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하토'와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아시아 집중호우도 '바다 온도 상승'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허리케인과 태풍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캐스터]
일단, 태풍과 허리케인은 같은 기상현상입니다. 발생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부르고 있는 건데요.

태평양에서 발생해서 아시아로 서진하면 '태풍' 동진해서 아메리카 대륙을 향하면 '허리케인' 대서양에서 발생해 미국을 향해도 '허리케인'이라고 부릅니다.

또 '윌리윌리'라고 부르는 것도 들어보셨죠? 윌리윌리는 호주 부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지역주민들이 쓰는 표현입니다, 또 인도양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이라고 합니다.

[앵커]
아직 우리나라는 태풍 피해가 없었는데, 가을 태풍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캐스터]
가을 태풍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이 전망했는데요

지난해에 제주도와 울산 지역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차바'도 10월에 찾아온 가을 태풍이었죠?


기상청은 9월보다는 10월에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진입하는 통로가 되는 남해 수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은 상태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가을 태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 재난팀 이혜민 캐스터와 함께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과 전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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