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원래는 김응룡 전 감독이 하기로 돼 있었는데요.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관중석은 술렁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야구 사랑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일단 야구 명문, 경남고를 나왔고요.
경희대 시절 학년 대항 야구대회에서 주장을 맡았었고,
동네야구 4번 타자임을 밝힌 적도 있는데요.
4번 타자가 얼마나 중책인지, 다들 아시죠? 그렇다면 야구 실력, 바로 확인 들어가겠습니다.
경기 시작 전 짧은 시간 바짝 연습했지만 긴장한 탓일까, 아쉽게도 공은 홈까지 미치지 못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파란색 야구 국가대표팀 점퍼를 입고 등장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고요.
기아 타이거즈 점퍼를 입은 김정숙 여사와 '야구장 치맥'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해당 지역 팀 유니폼을 입고 유세에 나서기도 했고요.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면서, 투표 인증 1위 팀에 가서 시구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킨 겁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종종 마운드에 섰는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시구 모습,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첫 대통령 시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는데요.
1982년 역사적인 한국 프로야구 출범 경기에서 공을 던졌고요.
시구를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다.
1994년 한국시리즈 개막전을 비롯해 재임 기간 세 차례나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공을 정확하게 포수 미트에 꽂았고요.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투수 마운드보다 조금 앞으로 나와 공을 던졌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시구 대신 야구장에서 부인과 키스타임을 가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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