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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 어려운 난소암...'혈액'으로 미리 안다

2018.01.15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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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 6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가운데 하나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소량의 혈액 검사만으로 난소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난소암은 유방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여성 암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3기 이상 말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80%에 이릅니다.

[최영준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복부 불편감, 복부 팽만, 복통 등이 있어서 내원하신 후에 난소암으로 진단받은 경우의 대부분은 3기 이상의 진행성 난소암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소량의 혈액을 가지고 난소암을 미리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혈액 속에서 발견되는 암세포만 걸러내는 일종의 '필터'를 개발한 겁니다.

지름 2cm에 불과한 이 필터 내부에는 마치 '빗'과 같은 단면의 미세한 구조가 설계돼 있습니다.

여기에 혈액을 통과시키면 크기가 작은 적혈구와 말랑말랑한 성질을 지닌 백혈구는 빠져나가고 암세포만이 남게 되는 겁니다.

실제 산부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난소암 환자를 100% 선별해냈습니다.

[조영호 / KAIST 혈중암세포연구단장 : CT나 MRI보다 조금 더 빠른 시기에 암이 크게 자라기 이전에 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거고요.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암이 발달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치료 방향이라든지 치료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죠.]


또 이렇게 수집한 암세포에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시험해 보고 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 약물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난소암 외에 대장암 등 다른 종류의 암에도 혈액을 통한 진단이 가능한 지 관련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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