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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도와주세요" 남극 펭귄이 광화문에 나타난 이유

2018.01.15 오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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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도와주세요" 남극 펭귄이 광화문에 나타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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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에 간 남극 펭귄 인형)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여행 가방을 든 남극 펭귄 인형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이 펭귄 인형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과 한강 근처도 활보했다.

이 실물 크기 황제펭귄 인형은 지난 8일부터 서울뿐 아니라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워싱턴 DC, 독일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10곳을 여행했다.

펭귄 인형이 주요 도시에 등장한 이유는 삶의 터전인 남극 바다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세계에 호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황제펭귄은 부서질 위험이 없는 단단한 얼음 위에서 번식과 양육을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남극해 보호는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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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남극의 아델리 펭귄 서식지에서 새끼 수천 마리가 죽고 두 마리만 살아남았다 / 얀 로페르 쿠데르 박사)

앞서 지난해 초 동남극 아델리펭귄 서식지에서 기후 변화로 영양이 결핍된 새끼 펭귄 수천 마리가 떼죽음 당하면서 남극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남극해 문제와 관련, 한국, 유럽 연합 등 2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남극 해양생물 자원보존위원회(CCAMLR)는 오는 10월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남극 웨들해 지역을 180만㎢ 규모의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인지 논의한다. 웨들해는 황제펭귄의 대표적인 서식지이자 심층수 생성 지역이다.

이에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남극 웨들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지지하고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전 세계를 누비는 이 펭귄 인형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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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 수산시장에 간 남극 펭귄 인형)

아울러 그린피스는 세계최초로 웨들해 해저 탐사도 펼친다. 이 역시 웨들해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지지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과학자와 그린피스 선원, 활동가 등 35명을 태운 쇄빙선 아틱선라이즈호는 1월부터 향후 3개월간 남극을 돌며 남극 내 기후변화, 오염 등을 조사하고 기록할 예정이다.

1월에 진행되는 웨들해 해저 탐사는 잠수함을 이용해 취약한 해양 생태계 및 희귀 산호충과 해면동물 등 새로운 종을 찾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 연구 결과는 웨들해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추가 근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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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에 간 남극 펭귄 인형)

이번 해저 탐사에 합류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소속 저명한 남극 과학자 수잔 록하트(Susanne Lockhart) 박사는 "마침내 지구의 마지막 청정 해양 생태계인 남극해를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역사상 가장 큰 보호구역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지금, 시급한 보호가 필요한 해역을 그린피스와 함께 연구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캠페인을 이끄는 프리다 벵트손(Frida Bengtsson) 선임 캠페이너는 "남극 웨들해 보호구역 지정으로 펭귄과 고래, 바다표범과 같은 해양 생물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남극 생태계가 의존하고 있는 크릴을 산업적 어선이 마구잡이로 잡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제공=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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