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단독 사고 화재로 숨진 30대 남성 운전자가 뒷좌석에서 발견된 이유는 '탈출 실패'로 추정된다는 경찰 분석이 나왔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테슬라 운전자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숨진 결정적인 원인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A씨에게 의식이 있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량 잠금장치' 등 운전자가 탈출에 실패한 원인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독사고 후 차량 앞쪽 하부에 불이 붙으면서 A씨가 이를 피하기 위해 뒤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경찰은 차량 잠금장치를 주목하고 있다. A씨가 뒷좌석으로 이동한 후 문을 개방하려는 시도를 거듭했으나 실패했다는 의심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5시 45분 경기 안성시 대덕면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가 경계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면서 차량에 불이 났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장비 20대와 인력 60명을 투입해 1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A씨는 사망했다.
A 씨는 당시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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