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가 '매스스타트' 경기 이후 불거지고 있는 희생 논란에 대해 답했다.
지난달 28일 SBS '비디오 머그'는 '이승훈 선수와의 솔직 인터뷰'라는 타이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승훈 선수는 "일각에서는 (평창 올림픽 메스 스타트 경기에 함께 출전한) 정재원 선수가 희생한 게 아니냐, 혹은 페이스메이커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승훈 선수는 "그게 전술이었다. 우리 팀의 전술이었고, 정재원 선수의 역할이 있었고 제 역할이 있었고 유럽 선수들은 여러 선수가 뭉쳐있기 때문에 그 여러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저희가 가지고 들어갔던 경기였다"며 "재원이가 그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제가 또 스퍼트하기에 좋은, 쉬운 환경을 만들어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훈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서는 역할이 바뀌더라도 각자의 역할을 아마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게 될 거다. 제 역할이 바뀌더라도 저도 그 역할에 맞는 충실한 역할을 하게 될 거 같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 24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 직후 정재원 선수는 취재진이 '희생'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희생이라는 단어보다는 팀플레이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정재원 선수는 "내가 팀추월 종목에서 형들 도움을 진짜 많이 받고 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 종목에서는 제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기뻐하며 축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원 선수는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경기 중후반까지 후미 그룹 선두로 나서 바람의 저항은 온몸으로 맞으며 선두 그룹을 견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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