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엔 지역마다 종합운동장 같은 커다란 체육시설이 경쟁적으로 생기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들 시설의 활용을 놓고 논란을 빚기도 합니다.
자칫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는 이런 시설을 활용해 어린이 도서관을 유치한 곳이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정문제로 우여곡절을 겪다 공사 시작 14년 만에 최근 완공한 시민체육공원입니다.
3만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이라 활용도를 놓고 아직도 논란이 분분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아이디어를 내 조성한 어린이 국제도서관.
경기장 내부시설 가운데 만6천여㎡에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체험 교육공간을 만든 겁니다.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국내외 서적 3만여 권이 비치됐고 연말까지 2만 권을 더 확보할 계획입니다.
[조민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 다양한 책들이 있고 중국어라든가 영어라든가 다른 언어의 책들도 있고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공간이 널찍해서 아이들이 편하게 놀면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증강현실 놀이터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미경 /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 처음에 운동장에 생겼을 때는 도서관이 왜 생겼을까 운동장하고 도서관하고 좀 안 어울리는데 생각했는데요. 오늘 와보니까 어른이나 아이나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아서.]
용인시는 이곳에서 어린이 북콘서트와 연극 등 문화예술 이벤트를 열어 가족 단위 쉼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찬민 / 용인시장 :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예술 도서관입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서 마음껏 상상력과 창의력을 펼치고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쓸모를 고민하던 대형 경기장 시설에 어린이 도서관을 유치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